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🍻 한아름 가이드 — 맨체스터 펍 입문 EP.02
"라운드(Round)" 문화 완전정복
영국 술자리의 숨은 규칙
영국 친구·동료와 펍에 갔는데 한 명이 모두의 술값을 다 냈다면? 당황하지 마세요. 이건 'round'라는 영국식 매너입니다. 모르면 인색한 사람으로 오해받는 핵심 문화, 한 번에 정리해 드려요.
📅 2026년 5월 기준 | ✍️ 글쓴이 한아름 | 📂 맛집카페 > 펍&나이트라이프 | ⏱️ 읽는 시간 약 6분
✅ 이 글의 핵심 포인트
'라운드(round)'는 여럿이 펍에 갔을 때, 한 사람이 일행 전체의 음료를 한꺼번에 사고, 다음 잔은 다른 사람이 사는 식으로 돌아가며 내는 영국의 술자리 문화입니다. 각자 따로 계산하는 한국식 '더치페이'와는 정반대 개념이에요. 처음엔 "내 것만 사면 안 되나?" 싶지만, 영국에서는 이 라운드가 일종의 사회적 약속이라 잘 지키면 금방 무리에 녹아들 수 있습니다. 이 글에서 라운드의 규칙, 내 차례 타이밍, 술을 못 마실 때의 매너까지 정리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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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라운드(Round)'가 도대체 뭐예요?
'라운드(round)'는 영국에서 여럿이 펍에 갔을 때 음료값을 내는 방식입니다. 핵심은 딱 하나 — "한 번에 한 사람이 일행 전체의 음료를 산다"는 것. 그리고 다음에 또 마실 때는 다른 사람이 전체를 사고, 이런 식으로 한 바퀴 돌아가는 거예요. 그래서 'round(원, 한 바퀴)'라고 부릅니다.
예를 들어 4명이 갔다면, 첫 잔은 A가 4잔을 다 사 오고, 두 번째 잔은 B가, 세 번째는 C가… 이렇게 돌아갑니다. 결과적으로 4잔씩 마시면 각자 한 번씩 '쏘는' 셈이라 금액은 엇비슷해져요. 계산기 두드리며 각자 내는 한국식 더치페이와는 정반대 발상입니다.
🔍 더치페이 vs 라운드
| 구분 |
🇰🇷 더치페이 |
🇬🇧 라운드(Round) |
| 결제 단위 |
각자 자기 것만 |
한 명이 전체를 |
| 횟수 |
마지막에 한 번 정산 |
잔이 바뀔 때마다 돌아가며 |
| 계산 |
정확히 1/N |
대략 비슷하게 (정확히 안 따짐) |
| 분위기 |
깔끔·공정 |
정·유대감·'한 팀' 느낌 |
| 최대 금기 |
계산 안 하고 가기 |
내 차례 안 사고 빠지기 |
✍️ 한아름 한마디
처음 영국 동료들과 펍에 갔을 때, 한 명이 제 술까지 척척 사 오길래 "왜 내 걸 사주지?" 어리둥절했어요. 알고 보니 다음 잔은 제가 사야 하는 거였더라고요. 그날 끝까지 가만히 있었다가, 나중에 "한국에서 온 친구가 라운드를 몰랐다"고 웃으며 알려주더군요.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요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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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운드는 어떻게 돌아가나 — 흐름 한눈에
4명이 펍에 갔다고 가정해 볼게요. 라운드가 어떻게 한 바퀴 도는지 단계별로 보면 이렇습니다.
1
누군가 "What's everyone having?"
자리에 앉으면 보통 한 사람이 "다들 뭐 마실래?"라고 묻습니다. 이 사람이 첫 라운드 담당이에요. 각자 원하는 음료를 말하면 그 사람이 바에서 한꺼번에 주문·결제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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잔이 비어갈 무렵, 다음 사람이 나선다
대부분 잔이 거의 비면 다른 사람이 "Same again?"(같은 걸로 또?) 하며 일어섭니다. 이번엔 이 사람이 전체를 삽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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세 번째, 네 번째… 모두 한 번씩
이런 식으로 4명이면 4번째 잔까지 각자 한 번씩 전체를 삽니다. 모두 한 바퀴 돌면 그게 '라운드 완성'이에요. 금액은 자연스럽게 비슷해집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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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 마실지, 멈출지 자연스럽게 결정
한 바퀴가 끝나면 "한 잔 더?" 또는 "이제 그만 갈까?"로 이어집니다. 더 마시면 두 번째 라운드가 또 시작돼요.
▲ 한 명이 일행 전체 음료를 쟁반에 받쳐 나르는 게 라운드의 상징적 장면이에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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내 차례 타이밍 잡는 법
라운드에서 가장 어려운 건 "내가 언제 나서야 하지?"입니다. 너무 늦으면 인색해 보이고, 너무 빨리 나서도 어색하죠. 아래 신호만 기억하세요.
👍 이 타이밍에 나서세요
• 일행의 잔이 3분의 2쯤 비었을 때 슬쩍 "Same again, everyone?"이라고 운을 띄웁니다.
• 누가 첫 잔을 샀다면, 그다음이나 그다음다음 차례에 자연스럽게 내가 나섭니다.
• 자리에서 일어나며 "My round!" 또는 "This one's on me."라고 외치면 깔끔합니다.
⚠️ 잊지 마세요
혹시 화장실이나 통화로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다른 사람이 라운드를 샀다면, "You got the last one, let me get the next."(저번 건 네가 샀으니 다음은 내가)라고 챙기면 됩니다. 영국 사람들은 누가 샀고 누가 안 샀는지 의외로 잘 기억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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바로 쓰는 영어 표현 모음
라운드 상황에서 자주 오가는 표현들입니다. 이것만 알아두면 흐름을 놓치지 않아요.
| 상황 |
영어 표현 |
뜻 |
| 주문 물어보기 |
"What's everyone having?" |
다들 뭐 마실래요? |
| 내가 살게 |
"My round." / "This one's on me." |
이번엔 내 차례예요 |
| 같은 걸로 또? |
"Same again?" |
아까 마신 걸로 또? |
| 다음은 내가 |
"I'll get the next one." |
다음 잔은 제가 살게요 |
| 차례 챙기기 |
"You got the last one, let me get this." |
저번 네가 샀으니 이번엔 내가 |
| 고마움 표현 |
"Cheers, I'll get you back." |
고마워, 다음엔 내가 살게 |
| 난 빠질게 |
"I'm alright, thanks — not for me." |
난 괜찮아요, 안 마실게요 |
💡 한아름 꿀팁
"Cheers"는 건배뿐 아니라 "고마워"라는 일상 인사로도 정말 많이 쓰입니다. 누가 내 술을 사줬을 때 가볍게 "Cheers!" 한마디면 충분해요. 너무 격식 차려 "Thank you very much"까지 안 해도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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술을 못/안 마실 때 — 거절 매너
술이 약하거나, 안 마시거나, 운전을 해야 한다면? 라운드에 꼭 끼지 않아도 괜찮습니다. 핵심은 "미리, 솔직하게" 말하는 것이에요. 그러면 아무도 강요하지 않습니다.
✅ 이렇게 빠지면 됩니다
• 라운드에서 빠지기: "I'll just sort myself out, thanks."(저는 제 것만 알아서 살게요) — 처음에 미리 말하면 깔끔해요.
• 무알콜로 동참: 술은 안 마셔도 라운드엔 낄 수 있어요. 내 차례엔 똑같이 사주고, 내 잔만 콜라·라임소다 같은 무알콜로 시키면 됩니다.
• 운전 중이라면: "I'm driving, so just a soft drink for me."면 누구나 이해합니다. 음주운전은 영국에서도 매우 엄격해요.
⚠️ 주량 조절 팁
라운드는 인원이 많을수록 "한 바퀴 = 마셔야 할 잔 수"가 늘어나 과음하기 쉬워요. 무리하지 말고 "I'll skip this round."(이번 판은 쉴게요)라고 빠져도 전혀 무례하지 않습니다. 본인 페이스가 가장 중요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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이건 꼭 피하세요 — 라운드 실수 모음
악의 없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입니다. 미리 알아두면 "센스 있는 사람"으로 기억돼요.
🚫 이런 행동은 피하세요
• 내 차례에 슬그머니 빠지기: 남들 술만 얻어 마시고 정작 본인 차례엔 화장실 가거나 모른 척하는 것 — 라운드 최대 금기입니다.
• 내 차례에 비싼 칵테일 시키기: 남이 살 때만 비싼 걸 시키고, 내가 살 땐 신경 안 쓰는 건 얄밉게 보여요. 비슷한 가격대로 맞추는 게 매너.
• 1/N으로 다시 나누자 하기: 라운드가 끝난 뒤 "이제 정확히 나누자"는 분위기를 깨는 행동이에요. 라운드는 '대충 비슷하게'가 미덕입니다.
• 한 바퀴 끝나기 전에 먼저 가기: 부득이하게 일찍 가야 한다면, 미리 자기 라운드를 사거나 그만큼 돈을 건네고 양해를 구하세요.
▲ 라운드를 잘 지키면 금방 무리에 녹아들 수 있어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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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아름 실전 꿀팁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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인원이 많으면 '소그룹 라운드'
6명 이상이면 한 바퀴 도는 데 너무 오래 걸리고 비용도 부담돼요. 이럴 땐 2~3명씩 나눠 각자 라운드를 돌리거나, 아예 처음부터 더치페이로 합의하기도 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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첫 라운드를 사두면 마음 편해요
초반에 먼저 "What's everyone having?"으로 내 라운드를 끝내두면, 나중에 일찍 가야 할 때 눈치 안 봐도 됩니다. 적극적인 인상도 줄 수 있어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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술 안 마셔도 라운드엔 끼세요
무알콜이어도 라운드에 참여하면 '한 팀'이라는 느낌을 줍니다. 내 차례에 똑같이 사주되, 내 잔만 소프트드링크로 시키면 OK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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정 부담되면 솔직하게
금전적으로 부담된다면 "I'll just get my own tonight."이라고 미리 말하세요. 강요하는 분위기는 거의 없습니다. 솔직함이 가장 편한 매너예요.
📝 정리하면
라운드는 "한 명이 전체를 사고, 돌아가며 한 번씩 책임지는" 영국식 정(情) 문화입니다. 핵심 규칙은 딱 두 가지 — ① 내 차례가 오면 빠지지 말 것, ② 술이 부담되면 미리 솔직하게 말할 것. 이 두 가지만 지키면 영국 친구·동료들과의 술자리가 훨씬 편하고 즐거워집니다. "My round!" 한마디로 분위기 메이커가 되어 보세요!
📝 이 정보는 2026년 5월 기준으로 작성되었습니다. 펍 문화는 지역·상황에 따라 다를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 활용하세요.
여러분의 영국 술자리 에피소드는 한아름 자유게시판에 남겨주시면 함께 나눠요! 🍻